poem
살아보니 하루더라
솔재 김영환
2024. 10. 4. 17:00
살아보니 하루더라
김영환
물결처럼
출렁이는 마음의 흔들림
북소리처럼
울림이 강한 심장의 소리
흐르고 흘러
어디로 가는지
모르진 않지만
모르는 척 따라가는
삶의 긴 걸음
한발 내어보니
십 년
또 한발 내어보니
또 십 년
내어 디딘 걸음 속에
청춘도 아픔도 사랑도
남은 한발 내어 디디면
육십
또 한발 내어 디디면
칠십
햇살 좋은 일출에 찾아와
떠나는
노을 아름다운 오후
살아보니 하루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