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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중년

by 솔재 김영환 2024. 10. 4.

 

중년

 

                                      김영환

가끔

눈물이 중력을 이기지

못할 때가 있다

 

한 번의 강을 건너고

두 번 세 번…….

다섯 번의 강을 건너

뒤 돌아본다

 

남은

강을 건너는 마디마디는

자라는 생의 줄기에서

언제까지 꺾이지 않을까?

 

그래 가끔은

변하지 않는 소나무 아래에서

중력에 끌리지 않는

눈물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마음

 

중년의 가슴은

그래서 여유로운 아픔이다

가끔은 중력을 깨버리고 싶은

눈물 한 방울 마음의 손에 들고

강을 건너는 시간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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