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1 말을 잊은 채 어느 길거리에서 (대표 시) 말을 잊은 채 어느 길거리에서 / 김영환 세월이 지나가는 자리에 인생이라는 하나의 나무로 자라나는 세상 일부가 되었다 첫 울음으로 세상을 흐르며 걷고 있는 삶이라는 먼 길에 우두커니 멈추어선 많은 것들을 이유를 담고 묻는다 참새처럼 조잘대기도 곰처럼 묵묵하기도 나무의 잔가지처럼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며 그 길을 걷는다 내 삶의 선택은 없었다. 주어진 삶으로 인해 걸어오는 길 그 길을 선택할 수 있을 뿐 걷다 보니 같은 길을 걷고 갈래 길에 서서 서로 다른 길을 걷기도 하고 끝이 없는 다른 길로의 선택도 돌아서서 다시 만나는 길목도 내게 주어진 운명이 아닌 선택이었다 그 세월을 담아 가두는 것은 내 존재의 이유를 기록 하는 것 찬바람에도 세월을 따라 걷는 한 작은 존재로의 발자국을 남기며 나는 걷는.. 2019. 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