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김영환
가끔
눈물이 중력을 이기지
못할 때가 있다
한 번의 강을 건너고
두 번 세 번…….
다섯 번의 강을 건너
뒤 돌아본다
남은
강을 건너는 마디마디는
자라는 생의 줄기에서
언제까지 꺾이지 않을까?
그래 가끔은
변하지 않는 소나무 아래에서
중력에 끌리지 않는
눈물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마음
중년의 가슴은
그래서 여유로운 아픔이다
가끔은 중력을 깨버리고 싶은
눈물 한 방울 마음의 손에 들고
강을 건너는 시간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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