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42 말을 잊은 채 어느 길거리에서 (대표 시) 말을 잊은 채 어느 길거리에서 / 김영환 세월이 지나가는 자리에 인생이라는 하나의 나무로 자라나는 세상 일부가 되었다 첫 울음으로 세상을 흐르며 걷고 있는 삶이라는 먼 길에 우두커니 멈추어선 많은 것들을 이유를 담고 묻는다 참새처럼 조잘대기도 곰처럼 묵묵하기도 나무의 잔가지처럼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며 그 길을 걷는다 내 삶의 선택은 없었다. 주어진 삶으로 인해 걸어오는 길 그 길을 선택할 수 있을 뿐 걷다 보니 같은 길을 걷고 갈래 길에 서서 서로 다른 길을 걷기도 하고 끝이 없는 다른 길로의 선택도 돌아서서 다시 만나는 길목도 내게 주어진 운명이 아닌 선택이었다 그 세월을 담아 가두는 것은 내 존재의 이유를 기록 하는 것 찬바람에도 세월을 따라 걷는 한 작은 존재로의 발자국을 남기며 나는 걷는.. 2019. 1. 10. 현대문학사조 34 여름호 "숯" 숯 / 김영환 묵묵히 타들어 가는 숯을 본다 때로는 뜨겁게 때로는 불꽃으로 제 몸을 태워 간다 검은 몸뚱이 흰 재로 감싸둔 그리움처럼 붉은 사연 가슴에 한 송이 열기에 뿜어져 솟아오른다 옅은 바람에도 화인의 가슴으로 통곡하는 한 줄 매어둔 시간 속의 인연 숯불처럼 꺼지지 않는 묵묵한 내 그리움 떨려오는 마음의 진동 하나마저 불꽃의 흔들림으로 전하는 바라보는 눈동자로 가득 스며오는 너의 그 묵묵함 나와 너의 같은 화인의 심성은 평생을 태울 삶의 업보인 것을. 2019. 1. 10. 현대문학사조 34 여름호 등단 "보내드리며" 보내드리며 / 김영환 깊이 패인 마음의 시름 눈망울을 누르고 두 손 모은 손끝에 일곱 마디 한 세월 또 한 세월 한마디의 말씀도 한 방울의 눈물도 매어가는 속세의 끈 아픔도 아프다 아니하시고 흐르는 시간에 묶여 가시는 육신의 흔적 쉬어가는 세월의 삶을 어찌 잊으실까 어찌 내버리실까. 2019. 1. 10. 옥정호 운해 임실 옥정호 운해 2018. 11. 28. 옥정호 일출 임실 옥정호 일출 2018. 11. 28. 제주 형제섬 일출 제주 형제섬 일출 2018 10 2018. 11. 28. 정서진 일몰 정서진의 일몰 2018. 11. 28. 영종도 일출 영종도 일출 2015. 2. 19. 탄도항 탄도항 2015. 2. 19. 이전 1 ··· 22 23 24 25 26 27 다음